5분 충전 시 590㎞ 넘게 달려
오는 3월 국내 출시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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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넥소(NEXO)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의 차명을 ‘넥쏘(NEXO)’로 정했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차세대 수소차 차명과 제원을 공개했다.

넥쏘라는 이름은 덴마크에 있는 섬의 지명이자 고대 게르만어로 ‘물의 정령’을 뜻한다.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의미한다.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할 때 생기는 에너지를 쓰고, 물(수증기)만 나오는 수소차의 특성을 표현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넥쏘는 현대차 전 라인업의 기술적 플래그십(기함) 모델”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이동)가 현재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넥쏘는 5분 정도 충전 시 약 59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서 정의한 5단계 중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또한 갖추고 있다.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과 후측방 모니터(BVM), 원격스마트주차보조시스템(RSPA) 등을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차로유지보조시스템(LFA)을 현대차 최초로 장착했다.

이 밖에 일원화한 수소 저장 시스템으로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적재공간,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리고

10년·16만㎞의 내구성을 갖춰 내연기관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오는 3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시장에 넥쏘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넥쏘가 차세대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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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 행사에서 차세대 수소차 '엑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동맹 또한 맺었다.

이를 통해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쥔다는 목표다.

양웅철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는 완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며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인 스털링 앤더슨 등이 세운 기업이다.
 
 
두 회사는 2021년까지 SAE 기준으로 완전 자율주행 직전인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나아가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스마트 시티 선정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차세대 수소차를 우선적으로 활용한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는 “빠른 시기에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에 약 595㎡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미래차 관련 신기술을 선보인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출처 :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