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현대차ㆍ한국GM, 노사갈등까지 '이중고'
[앵커]
올해 유례없는 판매 부진에 허덕였던 현대자동차가 연말까지도 노조와의 거리 좁히기에 실패하면서 내년 계획 수립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GM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자동차 회사들의 노사 갈등이 결국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입니다.
곽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400만여 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수출에서 타격이 컸던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던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량은 508만 대지만, 100만대 가량을 더 팔아야하는 상황입니다.
한국GM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국GM의 지난달까지 국내외 판매량은 47만여 대로 작년보다 11.8% 줄었으며, 올해 목표로 했던 내수 판매 19만4천대도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
이처럼 어려움이 큰 두 회사가 지금부터 착실히 내년도 전략을 수립해야할 상황에서 노조와의 거리 좁히기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최근 두 회사 모두 중단했던 임금 인상 관련 노사 협상을 재개했지만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연내 타결은 불투명해졌습니다.
당장 현대차 노조는 5일부터 나흘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고, 한국GM의 노조도 현재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 중입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박사] "세계 자동차 산업의 페러다임이 바뀌면서 투자와 중장기 계획 수립이 시급한 가운데 노사 간의 갈등은 이러한 계획의 수립 뿐 아니라 장기적인 자동차산업의 성장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내외 악재 탓에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일제히 내년도 경영 성과 목표치를 올해보다 낮게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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