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 정나은 인턴기자 = 슈퍼카 만드는 람보르기니가 SUV를 만들었다. 그래서 SUV 앞에 '슈퍼'가 붙은 '슈퍼 SUV'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 람보르기니 회장은 우르스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의 경계선을 뛰어 넘은 최초의 슈퍼 SUV"라면서 "다재다능한 SUV에 람보르기니 DNA를 주입해 불가능했던 영역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우르스는 100% 람보르기니다. 노랑색이 몹시 잘 어울리는 것만 봐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과격하게 잘린 면과 라인, 앞-뒤 램프에 그려진 'Y'자 장식, 육각형을 연속한 공기구멍 등이 람보르기니의 일원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하지만 가장 람보르기니적인 건, 역시 달리기 성능이다. SUV의 상식을 뛰어넘은 허황된 숫자들이 한 동안 멍하게 만들 정도다. V형 8기통 4리터 트윈터보 엔진으로 640마력에 토크가 86.6kgm이다. 기아 모닝 9대 정도의 파워가 뭉쳐 있다고 보면 되겠다. 

640마력의 엔진은 2.2톤의 황소를 3.6초만에 시속 100km에 올려 놓는다. 시속 200km까진 12.8초 걸리며, 최고 305km/h까지 질주할 수 있다. 벤틀리 벤테이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속 300km 넘는 SUV이지만, 시속 301km인 벤테이가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에 등극했다. 

우르스는 미국에서 20만 달러의 가격표를 붙였다. 우리 돈으로 단순 환산하면 2억2천만원 정도인데. 실제 구입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르스는 현재 세계 각지(우리나라 포함)에서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