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매 동기
 디자인이 멋있어서(?). 당시의 경쟁차종은 쏘나타(NF), SM5(2세대), 토스카(...)인데, 지금의 K5와는 다르게 쏘나타 하위로 취급받던 로체가 로체 이노베이션이 되면서 디자인의 기아 시작을 알렸죠. 지금은 상징이 된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이 최초로 적용된 차량, 즉 피터 슈라이어의 기아자동차 데뷔작(?)입니다. 부분변경이라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시작된 K시리즈는 아니지만 상징적인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타봤던 차량
 소유했던 차는 현대 베르나(1세대).
 장기간 타본 차(1주일 이상, 300km 이상만)는 현대 아반떼(MD), 쏘나타(NF, YF), 스타렉스, 대우 누비라II,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쌍용 액티언스포츠, 렉스턴, 기아 K5, 모닝, 봉고III.

3. 타본 느낌 그대로의 느낌
 당대 최고의 옵션으로 차 탔을 때 즐겁습니다. 지금은 경차에도 적용되고 있지만 2000년 후반만 해도 대형차에만 있던 스마트키가 중형 최초(!!)로 적용되어서 키를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 문을 열고, 시동도 버튼으로 부웅~ JBL 스피커도 좋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지금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만큼 innovation하였죠. 그래서 이름을 로체 이노베이션이라고 지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4단 변속기... 그래서 패들시프트가 있어도 4단밖에 안 되는 기어 때문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흔한 모습이지만, 버튼시동하고 패들시프트가 2000년대 후반에는 볼 수가 없던 모습이죠.
 주행으로 가보면, 4단변속기의 한계인지 상당히 RPM을 높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정속주행 하다가 킥다운하면 레이싱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RPM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중저속에서는 조용한 편이지만 고속으로 가면 갈수록 풍절음도 상당한 것이 단점.. 그래도 100km 정속주행까지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4. -장점
 1) 디자인.
 2) 편의사양만큼은 최고. (당시 기준)
   -단점
 1) 4단변속기...
 2) 시거잭이 센터 콘솔박스 안쪽에 있는데, 내비게이션까지 거리도 멀어서 전선이 운전석과 보조석을 가로막습니다. 또 시동을 꺼도 전원차단이 되지 않아서 내비게이션을 실수로 안 끄고 내리면 다음날 방전.. 공조기 버튼 아래쪽에 있는 재떨이를 열면 시거라이터도 있고, 여긴 시동을 끄면 전원이 차단되지만 그렇게 되면 엄청 지저분해집니다. 시거잭 사용하기에는 정말 안 좋습니다.

5. 구매를 앞둔 예비 소비자들에게 하고싶은 말
 이미 단종된지 7년이나 지났지만 innovation이라는 이름을 단 만큼 현재 나오는 차와 비교해서 꿀리지 않습니다. 구입을 하신다면 중고차로 구입을 하실 텐데, 연식대비 디자인과 편의사양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키 하나만으로 8년된 차 같지 않은 느낌마저 듭니다. 물론요즘 처럼 크루즈컨트롤도 없고, 변속기도 4단이라는 단점은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하니 중고차 구입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6. 차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