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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제네시스 제니시스 DH 3.8 HTRAC 18개월 6만km 시승기

Profile 한국사랑 2016.04.15 00:28 조회 수 : 7787 추천:16

2016-04-14 23;12;48.JPEG

안녕하세요?

현재 제목의 제네시스 dh3.8을 약 18개월 6만 타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재주는 없지만, 이 차의 구매를 생각하시거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ㅋㅋㅋ 소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실내외 디자인

디자인은 사실 개인적인 취향일 것입니다. 저는 나이대가 30대 후반입니다. 그리고 이 차는 볼수록 제가 타기에는 너무 중후해보인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와이프는 이 차의 외관 디자인을 무척 맘에 들어합니다.

실내는 매우 넓습니다. 앞좌석의 시트를 편안하게 졎혀도 후석 레그룸이 부족하진 않습니다. 다만, 운전석에 착좌시 전방시계가 다소 답답합니다. 아마도 요즘 대부분의 차들이 디자인상 그런듯 합니다. 이 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시트 포지션을 과도할 정도로 낮출 수 있어 좋으나, 낮추면 전방시계가 답답하고 높이면 헤드룸이 부족합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참고로, 제 키는 178입니다. 디자인도 좋지만, 적어도 운전자의 시계확보와 편안함은 배려함이 좋을듯 합니다. 버튼의 위치나 조작감은 만족스럽습니다. 깔끔하고 마무리가 잘 되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막 고급지고 하진 않지만 한국적 느낌과 독일적 느낌이 적절히 섞인 간결한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실내는 깔끔하지만 너무 정갈해서 더 고급스럽지 못한 그런... 그래서 다들 밋밋하다고 하나 봅니다. 덕분에 쉽게 질리진 않네요..

2.직진시 주행감

초반 가속은... 맞습니다. 느립니다. 보통 시내에서 예상하는 rpm 수준으로 가속시 매우 부드럽지만 동시에 매우 느립니다. 제 생각엔 공차중량, 동력손실이 있음에도 출발시 부드러운 세팅을 더함으로써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들을 태울때는 매우 좋습니다만... 초반 가속이 필요한 급한 상황에서는 이건 뭐... 아반떼 잡으려면 스포츠카 rpm 신공을 부려야 한다는...^^ 초반 가속은 좋은점도, 나쁜점도 있는듯 합니다. 스킬 없이 부드러운 가속을 동승자에게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 나홀로 경쾌하고자 하나 rpm이 과도히 필요하고 반응이 늦다는 단점...

고속에서는 꽤나 안정적입니다. 특히 140~180 직진가속 능력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마도 대배기량 na 가솔린이라 그런듯 합니다. 140~180에서 한번 더 밀어주면 부드럽게 속에서 더 올라와주는 그런 맛이 일품입니다. 180이후부터는 다소 완만한 상승을 그립니다. 평일 낮에 부산-울산에서 차 없을때 한번 밀어봤습니다.200까지 완만히 상승하다 주춤거리며 230까지 찔끔찔끔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230이후부터는 잘 올라가진 않습니다. 몰론, 이 속도는 정말 비추천입니다. 이 차의 직진안정성은 어디까지나 180 언더에서만 유효합니다. 더군다나 코너를 만나면... 차와 1년 이상 친해지지 않은 경우라면 금물입니다..

3.충격흡수능력

큰 진동은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노사장님 리뷰에서 보시듯이, 과속방지턱 등에서 피칭이 물론 있지만 빠르게 피칭을 안정적으로 받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140 이하의 속도에서 해당합니다. 고속에서는 피칭이 불안합니다. 일상 영역에서는 바운싱을 잘 받아주는게 맘에 듭니다. 다만, 노면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이 꾸준히 승차감을 저해합니다. 그리고 요잉에 약합니다. 노사장님 리뷰시 쿵푸하는 손동작으로 막 휘저으면서 차가 이렇다고... 어지럽다고 하신부분이 아마도 끊임없이 자잘한 움직임이 전달되는 현상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차를 오래타면 그런 점들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쫀득하기보단 약간 민감한? 그런데 큰 진동에선 의외로 잘 받아주는 이상한 느낌입니다. 말씀대로 차와 외부가 단절된 느낌이지만, 이상하게 노면의 잔진동은 여과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4.코너링

중량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하체가 차를 받아주지 못한다는 느낌은 코너링, 차선변경시 가장 크게 두드러집니다. 롤링 억제는 좋지만 요잉 억제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코너링시 시트의 지지도 좋습니다. 다만 요잉이 있고 슬립이 금방 날듯한건 아마도 중량, 샤시 전반의 강성과 세팅력 부족에 기인하는듯 합니다. 그래서 코너링시에는 엑셀 전개가 필요합니다. 4륜이 이때는 능력을 발휘해주는 점은 좋습니다. 고속으로 직선을 확 전개하는 경우에는 후륜의 느낌이 있어 그 부분도 좋긴 합니다.

5.제동

브레이크가 쉽게 지친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트랙에서 한번 경험한 바로는 악조건에서는 내구가 쉽게 떨어집니다. 일반 공도에서는 내구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중량과 샤시는 큰 몫을 합니다. 중량에 밀려서 원하는 제동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제동 준비를 해야 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가다서다 반복하는 출퇴근길 구간에서는 좀 피곤합니다. 출발은 느리고, 속도 붙으면 때때로 급정거 해야 하는데... 엑셀/제동/미리미리...반복의 발놀림 신공이 필요합니다. 강남 출근길에서 제 눈과 뇌는 높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

6.핸들링

노사장님 말씀이 정확합니다. 유격이 필요 이상 지나치고, 고속에서 가벼우며, 코너링시 원하는 조타각 구현이 어려워 보타가 필요하며 좀 더 멀리 보며 코너를 그려야 원하는 궤적이 나옵니다. 물론 직진시에도 노면의 외란에 취약하여 보타가 필요합니다. 고속시에는 어느덧 나도 모르게 스티어링을 눌러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후륜이라 그런지 선회반경이 좀 큽니다. 차는 길고 넓고 반경이 커서 주차시 한번에주차가 어렵습니다.

7.스포츠모드

스포츠모드 구현시에는 앞서 말한 단점이 꽤 상쇄됩니다. prm을 높게 유지하여 가속이 경쾌해지고 스티어링은 다소 묵직해집니다. 서스도 약간 안정적인 느낌이 있는데.. 이게 스티어링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외란에 강건해지고 요잉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풀타임 스포츠모드 머스트를 강요받는 느낌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 파워트레인 제어만 걷어낸 스포츠모드가 있다면 일상에서도 꽤 만족스러울텐데 아쉽습니다...

8.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평소 520d,528i,e300,에쿠스 등을 자주 몰아볼 기회가 있어 감히 비교하지만, 패밀리세단으로는 가성비 최고라고 봅니다. 물론 연비 제외하고여.. 연비는 시내50고속50의 경우 평균 8 나옵니다. 이 가격에 대배기량 na가솔린의 부드러움도 좋고, nvh 역시 좋고, 넓고 옵션 좋고 정비 편하고 ... 일상영역에서는 고급진 승차감을 동승자에게 어렵지 않게 선사할 수 있어 좋네요.

다만, 이 점에서 이차의 모순이 나옵니다. 이 차는 홀로 운전시에는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기사를 두고 탈 급은 아닙니다. 그럼 뭘까요? 이 차는 패밀리세단인 것입니다... 저는 40~50대 패밀리세단이 필요한 대한민국 가장들에게는 이 차를 추천하고 싶네요.. 여유있게 부드럽게 안전운행을 한다면 이차는 가격대비 가치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 가끔 혼자 쏘고 싶다... 그럴땐 트레이드오프관계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초고속은 아닐뿐더러, 고속에서도 약간 불안... 저속에서도 운전피로도가 좀 있는 그런 차입니다..

기존 현대차는 운전자가 아무 생각 없이도 편하게 차가 컨트롤해주는 능력이 약60키로까지라고 본다면, 이 차는 80키로 정도로 상승된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개인적인 수치이지만, e300은 약 100키로라고 느껴집니다. 두 차 모두 그 이상에서는 일반운전자의 입장에서 집중이 서서히 요구됩니다.

9.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보람이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현대차에 대하여 서스,핸들링 등 많이들 지적하십니다. 저 역시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전 하나 더 추가해서... 페달을 요청하고 싶네요. 페달이 단지 가속 여부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정속상황에서 원하는 정속을 유지하기 위한 운전자의 에포트(노력)가 너무 필요하다는 것이 현대 페달에 대한 제 아쉬움입니다. e300비교시, 원하는 직관적인 정속을 어려움없이 구현할 수 있음에 반해 현대차는 제 발목이 끊이없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는 지방출장도 많고 출퇴근거리도 편도 30키로 정도라 주행이 많습니다. 장거리 주행시 기존 현대차보다 피로도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벤츠보다는 많습니다. 비엠은 성격이 좀 달라 오히려 피로도가 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요...^^ 제네시스는 많이 발전한 현대차입니다. 하지만 아직 벤츠에는 아닙니다. 일상영역에서도요... 렉서스는 아직 타보지 못해 잘 모르겠네요. 가성비에서는 패밀리용으로 최고입니다.

그리고, 전 4륜을 추천합니다. 4륜 빼도 어차피 초반에 굼뜹니다. 하지만 4륜은 고주파 소음이 좀 있네요. 아마도 전륜 트랜스퍼 영향일 것이라 추측들 합니다. 그리고 순정이었던 한타 노블2보다는 컨티 타이어가 더 좋습니다. 컨티 역시 조금 단단하고 접지가 떨어져가서 pss를 보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쫀쫀이가 좋아서요..^^

모두들 안전운행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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