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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자기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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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 코란도 17년식 코란도 투리스모, 카니발과의 비교시승입니다.

Profile 시크릿라벤더 2017.10.06 01:36 조회 수 : 7278 추천:2

안녕하세요, 시승기를 적는 건 정말 오랜만에 일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올 초여름 즈음에 아버지께서 17년 된 무쏘를 드디어 기변하셨습니다. (맘 같아서는 제가 볼보로 바꿔드리고 싶었는데...ㅠㅠ)

 

새로 구입한 차량은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4륜구동 차량이며 현재 1만km를 갓 넘겼습니다.

 

뒷좌석에 탈 일이 더 많은 차지만, 간혹 아버지께 빌려서 타기도 하였고 장거리 주행도 해봤기 때문에 기억을 끄집어내 시승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시승기 역시 지난 번 제 차인 스파크S처럼(URL : http://www.motline.com/index.php?document_srl=175113&mid=review)

 

라이벌 모델인 올 뉴 카니발 모델과 비교하는 시승기가 될 것 같습니다. 업무상 카니발을 타본 경험이 많아서 제법 객관적인 시승기가 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매동기

 

17년된 노인을 혹사시켰더니 병원비가 더 많이 나와서....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하여 기변을 하셔야겠고, '차박'(차량에서 숙박등이 가능한)이 가능한 차량(2~3열 폴딩)을 찾으셨습니다.

 

쌍용 전시장에 G4 렉스턴을 보러가셨다가 2열 폴딩이 깔끔하게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하시던 찰나 옆에 있던 코란도 투리스모가 눈에 띄었다고...ㄷㄷㄷ

 

현재는 차박을 위해 3~4열 시트를 전부 탈거하여 1~2열만 장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카니발은 어머니와 기아자동차의 악연(원래 기아차만 3대 타시던 어머니는 기아차를 타실 적 잦은 사고로 인해 더 이상 기아차를 타지 않습니다.)으로 애초에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2. 타봤던 차량

 

이틀 이상, 혹은 지방 간 장거리 운행을 해본 차량 

 

현대 : 아반떼 하이브리드, i30디젤(1세대), 쏘나타3, EF, NF, YF쏘나타, 그랜져XG, 에쿠스3.8(2세대), 스타렉스,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2
기아 : 모닝(1세대, 2세대), 레이, 쏘울1.6 가솔린, K5(1세대), K7 2.7LPi, K9 3.3, 카니발2, 그랜드 카니발, 올 뉴 카니발
GM/쉐보레 : 매그너스, 토스카, 올란도 디젤, 크루즈 1.8(1세대) 
르노삼성 : SM3(2세대), SM5 뉴임프레션, SM5 3세대
쌍용 : 구형 코란도, 무쏘
수입 : 도요타 프리우스(3세대), 캠리 하이브리드, 미니 컨버터블(1세대), VW파사트 2.0TDI(6세대), BMW 320d Xdrive(F30), 520d(F10),
        X6 40d(F16), 벤츠 E200 쿠페(W212), S350(W220), S350블루텍(W222), 포르쉐 박스터(3세대), 아우디 A8 50TDI, 벤틀리 GT V8 

 

3. 타 본 그대로의 느낌.

 

* 엔진 

 코란도 투리스모에 장착된 e-XDi 220 LET엔진은 티볼리와 체어맨을 제외한 모든 쌍용차 라인업에 주력으로 장착되어 있는 엔진입니다. 유로6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장착된 2.0ℓ 디젤엔진을 대체하게 된 엔진으로 자본과 기술력으로 한계가 있는 쌍용자동차로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1.7ℓ로 다운사이징할 때도 코란도C에 울며겨자 먹기로 올려놓고 동급차량보다 힘이 넘친다는 슬로건을 걸어야 했던... ㅠㅠ 

현행 카니발 역시 2.2ℓ R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하여 두 라이벌이 배기량은 같은 상황입니다. 메이커가 발표한 수치상으로는

코란도 : 최대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RPM 1,400~2,800 구간)

카니발 :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RPM 1,750~2,750 구간)

각각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가 이런 상황입니다. 카니발이 압도적이라고 까지 표현하긴 좀 그래도 어쨋든 우월한 수치입니다. 게다가 카니발의 공차중량이 2,150kg, 코란도의 공차중량이 2,260kg으로 중량 역시 카니발이 좀 더 가볍습니다. 다만 코란도가 더 낮은 토크밴드에서 최대 토크를 뿜어내며, 최대토크의 영역도 카니발보다 넓은 편입니다. 실 주행영역에서는 토크의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도 코란도보다는 카니발의 엔진 반응이 더 빠릿빠릿 즉각적인 편입니다. 물론 미니밴 모델 자체가 패밀리카로서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최대출력이나 토크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편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차종 모두 세팅은 '유들유들'에 가깝습니다. 다만 그 성향이 더욱 강한 건 코란도 쪽입니다.

 두 차종 모두 평범한 일상주행의 영역에서는 힘이 달리거나, 주행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면 2.0ℓ에 가까운 배기량으로 저 무거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는게, 참 자동차의 발전이 빠르다는 생각이 세삼 듭니다.

 

* 미션

 카니발에 들어가는 미션은 자동6단, 코란도에 들어가는 미션은 벤츠의 E-Tronic 7단 미션입니다. 여기서 쌍용이 벤츠 버프를 한 번 더 받는 군요. 하지만 저는 경험상 벤츠 미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코란도에 들어가는 미션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기어 변속이 거의 무조건 2,000RPM 이상에서만 변속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토크곡선에 따른 출력과 연비, 모두를 생각한 세팅같은데 처음 차를 탔을 때는 참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주 타다보니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토크밴드도 넓은 차가 왜 미션 세팅을 이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군요. 사실 이 부분만 뺀다면 코란도에 들어가는 미션은 유들유들 무난무난합니다. 물론, 나중에 유지보수, 수리등을 생각한다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 것이라는 짐작은 가지만요. 카니발의 미션은 크게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다만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를 생각한다면 현재 테스트중인 카니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8단 미션이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연비는 코란도가 한 단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카니발이 11.1, 코란도가 10.6으로 카니발이 더 높습니다. 공차중량이 더 무겁고 4륜 시스템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 핸들링 감각 및 하체

 미니밴에 핸들링을 논하기가 참 우습기는 합니다. 전반적인 하체 감각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코란도 투리스모에 처음 착석했을 때 놀라웠던 점이 드라이빙 포지션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시트 펌핑을 끝까지 올린 것인지 확인해봤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트포지션이 어느 정도로 높은가 하면, 그랜드 스타렉스와 비슷한 정도 입니다. 네. 과장 더 보태자면 마을버스 승객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카니발은 이 보다는 훨씬 낮은 위치거든요. 왜 이럴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후륜 베이스의 4륜구동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달했습니다. 엔진에서 미션을 거쳐 바로 앞 바퀴 구동으로 전달되는 전륜구동 카니발과 달리, 후륜 기반의 스타렉스나 코란도는 프로펠러 샤프트가 뒷바퀴에 구동을 전달해줘야합니다. 하지만 미니밴에 샤프트가 지나가는 동굴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승객 공간의 밑바닥을 평평하게 만들려면 샤프트 위에서부터 승객공간이 위치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전고가 높다보니 당연히 급격한 선회는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는 굳이 드라이빙 포지션을 따지기 전에 노사장님이 좋아하시는 차량의 '근간'을 알아보면 쉽게 이해가 되시리라 봅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신은 무엇인가요? 로디우스입니다. 로디우스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로디우스는 체어맨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차입니다. 그렇다면 체어맨의 근간은 무엇일까요? 1985년에 제작된 벤츠 W124 E클래스 모델입니다. 플랫폼이 30년이 넘은 것은 차처하고서라도, 전장 4,740, 전폭 1,740, 전고 1,445의 W124를 전장 5,130, 전폭 1,915, 전고 1,850까지 뻥튀기를 시켰습니다. W124의 크기가 쉐보레 크루즈보다는 크고 i40보다는 작습니다. 그런 차를 불려서 미니밴을 만들었으니 이미 본연의 밸런스는 다 망가졌겠지요. 실제로 한 번은 코란도를 타고 미시령 고개를 넘은 적이 있는데, 긴 차체+후륜구동의 조합때문인지는 몰라도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제 앞의 카니발은 더 빠른 속도로 같은 구간을 지나는데 말이죠.

 다만, 후륜구동 베이스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세팅값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승차감만큼은 카니발이 절대 코란도를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소음과 진동 역시 카니발보다는 준수한 편이며, 특히 2열 공간의 승차감은 카니발과 비교하여 제법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카니발 대비 코란도 투리스모의 장점인 4륜구동은 상시 4륜구동은 아니며, 17년이 된 무쏘와 똑같은 방식은 4륜 Low, High기어 방식의 4륜입니다. 어디가서 그렇게 자랑할만한 수준의 4륜은 아니며, 스타렉스 4륜모델 만큼 전고를 높인 것도 아니기에 진짜 오프로드는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눈길, 진창길 정도에서 탈출에 약간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라 생각합니다. 실수로 버튼을 조작하여 아파트 단지에서 4륜을 조작한 적이 있는데, 코너를 도는 안쪽 타이어에서 마찰음이 들리는 것을 보면 좌우 구동차의 감쇄를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습니다.(아우디가 그러는 것 처럼요.)

 

*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두 차 종 다 밀리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덩치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요. 제동력 테스트를 해보지는 않았지만(해볼 일이 생겨서도 안 되겠지요!) 아마도 카니발의 제동력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추측'을 하긴 합니다만. 그 이유가 있습니다. 평소에 제 차인 스파크를 탈 때는 차가 가볍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여서 브레이크 제동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처음 코란도를 탔을 때는 다소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생각보다 제동거리가 길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여태까지 카니발을 타면서 제동때문에 긴장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살며시 제동력은 카니발이 좋지 않을까 추측만 해봅니다.

 

* 실내거주 공간 및 상품구성에 대한 만족도

 사실, 이 시승기를 적으면서 한 가지 부제를 달고 싶었습니다. '많이 팔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네. 여기서 많이 팔리는 녀석은 카니발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상품성은 카니발에 비하면 정말 많이 떨어집니다. 옵션을 차치하고서라도 인체공학적으로도 불편함이 은근히 존재하는 차량입니다. 몇 가지만 알려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승객석 바닥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승하차야 옵션으로 선택한 발판으로 큰 무리없이 하고 있지만 의외의 곳에서 불편함이 생기는데, 승하차시 A필러가 머리이동을 간섭합니다. 키가 173cm로 큰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습니다. A필러의 각도는 육안상으로 카니발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만, A필러와 B필러 사이 공간이 코란도가 더 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1열의 구조는 카니발과 코란도가 동일하게 운전석/조수석 분리형입니다. 다만 카니발이 일반 세단과 비슷하게 센터콘솔을 구성한 것과 달리 코란도의 구조는 약간 애매한 편인데요, 기억하실련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로디우스 시절에는 이 센터콘솔을 탈거하여 캐리어처럼 가지고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상품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활용도가 낮아서 자연스럽게 없어진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코란도의 센터콘솔이 좀 높은 편입니다. 기어레버를 조작하려면 손의 위치가 애매해지고 컵홀더의 컵을 집으려고 해도 손의 위치가 불편합니다. 적응할 수는 있지만 처음에 익숙해지려면 욕 좀 나올겁니다... 

 중앙에 위치한 계기판으로 인해 네비게이션의 위치가 매우 낮습니다. 솔직히 시선이 가기에 매우 위험한 위치입니다. 저는 운전할 때마다 계기판 쪽에 핸드폰을 놓고 티맵을 활용하기에 별 문제가 없지만... 디자인이 기능성을 해치는 표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계기판 판독은 스티어링 휠 중앙에 조그만한 속도계를 가져다 놓았기에 별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시계가 사이드 미러 뒤편에 위치하는데, 시간을 확인하려고 하면 우측 사이드미러를 볼 때 처럼 고개를 돌려야합니다. 그렇다고 네비게이션 시계를 확인하자니 네비게이션 위치가...........

 낮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통풍시트가 적용되어있습니다. 여름에 더위탈 일은 없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왠 걸... 통풍시트 돌아가는 소리는 나는데 전혀 시트가 시원해지지를 않습니다. 다른 쌍용차들의 통풍시트도 마찬가지 인 것 같더군요... 잠깐 설렜습니다...

 2열에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이 됩니다. 센터콘솔 뒤 편으로 USB 단자와 12v 아웃렛이 있어서 양 옆의 모든 탑승자들이 각자의 핸드폰등을 충전할 수 있게해 준 것은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17년형부터 2열 컵홀더가 삭제됐습니다....

 미니밴 2열에 컵홀더가 없습니다. 

 17년형 모델 이전에는 과거 고속버스에서 볼 수 있던 쟁반형 컵홀더가 앞 좌석에 달려있었다고 합니다. 네... 밀레니엄 시대가 지난지 한참인데 좀 촌스러운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죠. 그래도 있는게 어딘가 했는데, 17년형부터는 아예 없습니다. 컵홀더... 이거 원가절감때문이라고 하면 쌍용차 진짜 욕 좀 먹어야합니다. 도어트림 하단에 컵홀더 하나 만들어주는게 그렇게 어렵더냐... 참고로 카니발은 센터콘솔 뒤편에 두 개, 각 도어트림에 한 개씩 해서 2열에 총 4개의 컵홀더가 있습니다.

 2열에서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좀 팔을 많~이 뻗어서 3열 컵홀더에 음료 보관하시면 됩니다...

 코란도 투리스모에도 뒷 공간 독립 공조장치가 있습니다. 미니밴이라면 필수인데요, 문제는 코란도의 공조장치는 운전석 뒷 좌석 천장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3인이 탑승해서 운전석, 조수석에 앉아있을 경우를 생각하면 보통 나머지 한 명은 어디에 탑승하나요? 조수석 뒷좌석에 탑승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공조장치가 운전석 뒤에 있어...ㅠㅠ 뒷좌석 공조장치를 조정하려면 안전벨트를 풀고 팔을 길게 뻗어서 조작해야만 합니다. 다이얼식이라서 그나마 조작하기 편하다면 다행일까요? 카니발은 조수석 뒷편에 전자식으로 되어있더군요. 

 너무 단점만 부각시켜 말씀드린 것 같아 장점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도어트림 손잡이 쪽의 수납공간이 정말 길고 깊습니다. 제 핸드폰이 갤럭시 노트인데 이 즈음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쌍용차의 전반적인 특징같은데, 전자계통의 반응이 반박자 정도 늦습니다. 스마트키가 포함된 차량인데, 일반적인 현대/기아 차량들이 도어핸들의 버튼을 누르면 즉각적으로 '삐빅'하면서 문이 열리는 형태라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도어 핸들의 버튼을 누르면 '응? 불렀어?' 하고 삐빅하는 형태랄까? 크루즈 컨트롤의 속도 향상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다소 늦는 느낌입니다. 성격 급하신 분에게는 또 다른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카니발대비) 장/단점

 

* 장점

 

1. (상품성이 좀 떨어지지만)저렴한 가격 구성. 가격표만 보자면 카니발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만, 딜러 할인 및 행사가 많은 편이며 카니발 전륜구동 모델과 코란도 4륜구동 모델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저희가 차량을 구매할 때만해도 KX라는 후륜구동 트림이 없었기때문에 TX가 가장 기본 트림이었는데, TX에 HID 헤드램프, ECM룸미러, 사이드에어백, 17인치 크롬휠을 옵션으로 선택했는데, 영업사원분이 썬루프 추가로 달아주고서도 최종 가격표가 3천만원 언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할인 금액이 100이상은 된다는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컨트롤과 씨없는 수박같은 통풍시트가 기본입니다! 

2. 진동과 소음은 코란도가 조금 더 잘 잡은 편. 디젤이기 때문에 아이들링 시 진동이 올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카니발에 비하면 제법 괜찮은 수준으로 진동과 소음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음은 카니발보다는 잘 잡았습니다.

3. 4륜구동. KX라는 트림이 차량을 구매하고 나서 새로 생긴 모양입니다. 그냥 후륜구동인데, 저희가 차량을 구매할 때만해도 모든 트림이 4륜구동이었습니다. 또한 쌍용에서 코란도 투리스모 판촉행사로 4륜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4륜구동이 비싼 차에 사용되는 질 좋은 상시구동의 4륜이 아닌 오랫동안 울궈먹은 구형 4륜 시스템이라는 점...

4. 승차감은 카니발에 압승. 사실 카니발에 비해서 좋은 점은 오래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승차감은 정말 카니발에 압승합니다. 

 

* 단점

1. 코란도한테 좀 많이 미안하지만... 위의 장점을 제외한 모든 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신인 로디우스가 2005년도에 나온 자동차니까요. 올뉴 카니발은 2015년 데뷔니, 무려 10년 뒤에 나온 신차와의 비교입니다...

 

5. 구매를 앞둔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

 

 쌍용차가 티볼리로 그야말로 기사회생을 했습니다. 그 바톤을 이어받아 G4렉스턴이 요즘 열일하고 있지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쌍용차가 앞으로 더 좋은 길만을 걸어나가 우리나라에서 SUV 전문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다시 떨칠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네. 앞서서 혹평을 많이 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에 있어 쌍용같은 메이커는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법 좋은 바람이 불고 있지만 쌍용은 참 많은 어려움을 겪은 회사였습니다. 90년대 말 대우자동차에 인수당했다가 팽 나가떨어지고, 중국의 업체에 팔렸다가 단물만 쏙쏙 빨려먹고 다시 팽 버려지고, 지금의 마힌드라에 자리를 잡기까지,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해고노조와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자금이나 기술적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액티언과 카이런이라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가 큰 실패를 겪었습니다. 에쿠스의 위엄도 뛰어넘던 체어맨 역시 오늘 내일하고 있구요. 그런 상황에서 온전한 신차개발이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개발해놓고도 양산을 하지 못 했던 코란도C라는 불운의 모델도 있고, 코란도 투리스모나 코란도 스포츠, 체어맨같은 사골을 쭉쭉 빨리는 차들도 있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2005년에 나왔던 모델을 12년 째 페이스리프트만 하고 있는 정말 불운의 모델입니다. 이런 모델을 구매하기로 맘먹으셨다는 것은 왠만한 특수목적성이 없지 않는 한 솔직히 '합리적인' 소비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저희 집처럼 '기아차는 다시는 Never'를 선언하지 않은 이상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매하시겠다면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의외로 코란도 투리스모 중고차의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중고차 가격을 생각하신다면, 그리고 코란도 투리스모의 능력을 100% 발휘하시고자 한다면 후륜구동 모델보다는 4륜구동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썬루프는 개방성보다는 실내순환에 목적을 두시는 것이 아니라면 비추천드립니다. 운전석보다 뒤에 물러나있는 썬루프의 위치때문에 개방성을 느끼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아까 말씀드렸 듯이 A필러의 위치때문에 실내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통풍시트 성능이 왜 이렇게 별로일까... 내 차의 문제인가? 라고 생각하셨다면 정상입니다....

 아마 미니밴을 사신다면 2열과 3열의 활용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이소에 가시거나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에 헤드레스트에 거치가능한 컵홀더 판매합니다. 2열 승객의 연령대가 학생 이상이라면 구매하셔서 필히 달아놓으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이래저래 불편한 것들이 타다보면 익숙해질 겁니다. 처음에는 불편하셔도 좀만 참으시면서 정붙이면 금방 '그래도 승차감 하나는 일품이네.'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시게 될겁니다. 

 만약 카니발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놓고 고민중이시라면, 두 차량 다 무조건 시승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언급했던 불편한 사안들을 일일히 체크해보시고 그럼에도 코란도 투리스모에게 높은 점수를 주신다면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쌍용 자동차가 G4렉스턴 기반의 픽업트럭을 테스트한다는 사진이 종종 보입니다. 그래요. 이제 이만큼 울궈먹었으면 많이 울궈먹은 것이니까요. 하루빨리 코란도 투리스모의 후속모델도 개발되어 진짜 카니발을 위협할 수 있는 적수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응원해보면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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