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 프리미엄급 ‘차선 중심주행’ 돋보여..‘프리미엄 SUV 경쟁준비 완료’
볼보자동차가 SUV 'XC90'으로 안전과 프리미엄 이미지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검증받은 스웨덴 브랜드 볼보지만 사실 프리미엄 이미지에서 다소 밀려온 벤츠, BMW에 정면대결을 신청한 셈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1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XC90 미디어 시승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5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디젤논란과 친환경차 관심 증폭 분위기에 500대의 계약물량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 비중이 15%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도 덧붙였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올해 10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올해 목표의 2배인 20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XC90의 주목할 점은 역시 안전과 연계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XC90은 반자율주행시스템, 9인치 터치스크린, 20인치 휠, 실내공기청정기 등을 기본 탑재했다. 세부 모델은 디젤(D5)과 가솔린(T6),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T8 세 종류다. 가격은 8030만원부터 1억3780만원 사이다.
또한 기존 차선유지 기능에선 '파일럿 어시스트 II' 적용으로 스티어링 휠에 더 강한 토크를 가해 곡선도로에서의 조향지원이 보다 원활해졌다.
특히 차선유지 기능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에 차량을 차선 내로 복귀시키는 개념이었다면, 파일럿 어시스트 II는 양쪽 차선 사이 중앙에서 차량이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다른 브랜드들이 손을 놓고 자율주행을 적용했을때 차선을 넘으려 하면 차를 강하게 탁 튕기듯 휘청하는 것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부드러운 차선내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차선유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내외관의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XC90의 상위 트림 계약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스크립션 트림의 판매대수가 전체 80%에 달한 가운데, 디젤 모델의 비중은 65%, PHEV 및 가솔린 차량은 각각 15%, 20%가 팔렸다.
이 대표는 "당초 가장 낮은 트림인 모멘텀이 주력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가형 트림인 인스크립션이 판매량의 80%를 점유했다며 "PHEV 차량의 최상위 트림(엑셀런스)은 1억3780만원으로 디젤 모델 최저가 트림 8030만원 보다 5천만원 가량 비싸지만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XC90의 가격이 높은 편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같은 사양의 유럽, 미국 판매가 기준으로 국내가 2천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고, 같은 급의 프리미엄 SUV 차종과 비교했을 때도 1000만원 정도 낮다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7월 출고하는 XC90은 모든 트림에 구분 없이 안전사양이 동일하게 적용돼 있으며 상위 트림에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고급 음향업체인 바워스&윌킨스(B&W)의 스피커 등 고급 SUV를 위한 편의사양 등을 강조하며 최고급 SUV 마케팅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XC90의 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Δ모멘텀 8030만원 ΔR-Design 8900만원 Δ인스크립션 9060만원이다. 가솔린 모델은 ΔR-디자인 9390만원 Δ인스크립션 9550만원이며, PHEV모델은 Δ인스크립션 1억1020만원 Δ엑셀런트 1억27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