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아마 모트라인에 사무장이 찾아간 날이었을 겁니다.
윤대표를 통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은 알았지만 거절했습니다.
뭐 반가운 사이도 아니고, 왜 만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만날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러고 몇시간 후? 10시 반쯤인데 초인종이 딩동~~ 우리 집사람이
문을 열었는데 어떤 남자가 서 있어요. 내가 누구시냐고 물으니
아까 모트 사무실에서 만,,,,,유성민입니다.
집사람은 무슨 일인가 해서 걱정어린 얼굴.. 근데 나이가 먹으면
모든 게 둔감해지는지 약간 황당한 정도?
옷 갈아입고 내려 갈테니 아파트 동 입구에 있으라고 하고
내려가서
왜 왔는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어서 이왕 오셨으니 차나 한잔 하십시다
해서 단지 앞 카페를 같이 갔고, 늦은 시간이라 30분도 못 앉아 있고
커피들고 나와 바로 옆 CU 벤치에서 새벽 2시 30분까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 오신 목적은, 내가 모트 직원인지 아닌지의 확인, 교수목이
수사과정에서 엄청 할배던데 진짜인가 진짜 그할배가 글쓴 거 맞나
아마 문을 열 때 김용이 나오기를 바랬을지도?
잡았다 요놈!! 하고 말입니다. ㅎㅎ
주소는 어떻게 알았나 이딴 거 안 물었습니다. 이미 털린거 다 알고 있었던지라
주로 저는 들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고, 이미 마르고 닳도록 들어온
이야기도 있고...
근데 참 신기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사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100% 신뢰란 건 단기간에 생기지 않거든요? 20년을 같이 사업해온 놈도
속을 아직 다 모르겠는데 만난지 몇년 사이에 어덯게 저런 깊은 신뢰를
할 수 있을까.....
나름 모순된 점을 지적해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윤성로 나쁜놈 싸가지 없는 놈 / 노은규는 회사 뺏긴 놈
82호 문건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이야기 해줘서
자초지종은 다 알고 갔습니다. 주로 경찰과의 유착에 방점을 두고 있는 듯
했고....
이것은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봤고
정말 경찰과 윤성로의 유착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가져오면
나도 그 비리를 깨는데 도와주겠다고 하고
앞으로는 뭔가 하고 싶은말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불쑥 찾아오지 마시고.... 전화를 하라면서 전번을 가르쳐드렸습니다.
그리고 둘다 오줌이 마려워서 CU 화장싱를 쓰려고 하니
사용불가라 적당한 곳에서 둘이 나란히 노상방뇨를 했습니다.
그리고 보내드리고
집에 올라오니 집사람이 누구냐고 묻네요. 그냥 아는 사람이다.
우리 집사람이 말하길
""혹시 내가 그 옆에 서 있는 거 못봤냐
둘다 내가 옆에 서 있는데도 신경도 안 쓰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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