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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출시가 임박한 X7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 티저 이미지는 생산라인에서 조립되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됐다. 차량의 전체 디자인은 속 시원하게 볼 수 없지만,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상당히 많이 반영되었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은 올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X7 i퍼포먼스 콘셉트와 거의 동일하다. X5와 비슷한 것 같지만, 7시리즈와 더 많은 부분
이 닮아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로로 길게 늘렸고, 얇은 레이저 헤드램프는 거의 그대로 적용됐다. 범퍼 하단부는 크롬을 넣거나 공기흡입구를 크게 넣어 더 고급스러우면서도 웅장해 보이도록 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경쟁 모델이 대부분 5.1미터 내외의 전장을 갖는 만큼 X7도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모델인 X5와 비교해서는 최소 200mm에서 최대 300mm가 늘어나는 셈이다. 뒷좌석 탑승을 위한 차량인 만큼 뒷문의 크기가 훨씬 더 크다. 또 3열 탑승객을 위해서 쿼터글래스 크기도 여유롭게 키웠다.
후면부 디자인은 일부러 잘 보이지 않도록 흔들리게 담았다. 그러나 역시 X7 i퍼포먼스 콘셉트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디자인은 또 7시리즈와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7시리즈의 디자인이 X7에 적용된다고 보는 편이 쉽다.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구조나 디자인은 7시리즈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변속기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제작되며, 보석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부분은 콘셉트카와 다르게 천장의 파노라마 썬루프가 1~2열까지만 이어지고, 3열은 강성확보를 위해서인지 별도로 설치했다. 콘셉트카와 같이 1열 시트 뒤로는 디스플레이도 장착되는 것으로 보아 2열 시트를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X7의 플랫폼은 외신들에 따르면 7시리즈에 사용된 CLAR 카본 코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LAR 카본 코어 플랫폼은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소형보단 대형차량에 적합하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7시리즈와 달리 섀시에 CLAR 카본 코어를 사용했다는 앰블럼이 없는 것을 보면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BMW는 3리터 디젤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740ei퍼포먼스와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파워트레인이나 V8, V12 등 다양한 엔진이 사용될 전망이다.
BMW X7은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매년 4만 5,000대씩 생산되며, 미국과 중국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 또 대형 SUV를 선호하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