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났지만 우연한 기회로 롤스로이스 팬텀 7세대 초기형을 타봤습니다
롤스로이스 팬텀중에서도 기본 중에 기본형인데요.
기본형이라도 v12기통, 전체적으로 정말 기품있게 미끄러져 가는 주행질감
롤스로이스는 롤스로이스라고 모든것이 리얼 부드러운 가죽이며 아주 럭셔리하고 클래식하며 웅장합니다.
신호대기하면 시선집중을 참 잘 받더군요.ㅎㅎ
시승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차를 멀리서부터 가까이 다가갈때 점점 위압감이 커집니다. 그리고 도어를 열려고 하는 순간의 느낌은
이 거대한 차에 내 몸이 파묻히려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잡이 자체도 크고, 쥐면 크기가 큰 만큼 꽉 찬
공간에 들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보안이 철저한 공간 앞에 거대한 문을 연다는 감성이 들며, 도어를 잡고 땡겨서 닫는 느낌이 매우 묵직묵직합니다.
. 도어를 열면 제일 먼저 특유의 가죽과 나무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이 클래식하다고 해야하나요. 색채로 치면 초록의 자연향이지만 흰색을 섞었을때의 맑음이 느껴지는 향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는 않더군요.
.스티어링 휠의 손잡이 두께가 얇은게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차량들의 두께가 있는 스티어링 휠과는 다르게 많이 어색어색하더군요.
. 시트의 착좌감은 자동차시트보다는 집에 놓는 가죽빵빵한 소파느낌에 가깝습니다.
버킷같은 것 없이 오로지 가죽의 푹신함이 몸을 잡아줍니다.
.팔을 놓는 센터콘솔과 도어의 받침 가죽소재는 럭셔리한 느낌에 맞게 푹신합니다.
.대시보드가 높아서 전방시야가 답답할 것 같았지만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차가 높기때문에 일반적인 세단들 보다 더 높게 느껴지며 시원시원하게 내려다 보는
시야의 느낌을 줍니다.
또한 시트의 높이를 최대한 아래로 세팅하면 차의 인테리어 속에 푹 파묻힌 느낌을 받으며
그렇게 하더라도 전방시야는 내려다 볼 수 있는 각도가 나옵니다.
. 긴 보닛의 양쪽 끝 골격과 저 너머 보이는 우뚝 선 여신상은 실내에서 바라봤을때 웅장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대놓고 보닛의 형상을 보이게 하는 스타일이 클래식한 느낌도 있습니다.
. 공회전시 실내에서는 어떠한 엔진과 외부의 소리, 진동이 일절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완전 독립된 공간에 있는 느낌을 줍니다.
. 가속시엔 당연하지만 엔진음이 좀 유입이 됩니다.
그러나 한층 철저히 걸러져서 소리가 들어오며
BMW의 7시리즈의 스포티한 엔진 음색이 납니다.
. 방지턱 넘어갈때 서스펜션이 단단하더군요. 그러나 부드러움이 살짝 섞인 단단함이었고
긴 휠베이스 덕분에 저 멀리 바퀴에서 '둑 둑' 가볍게 넘어간다는 느낌만 주지, 직접적인 충격은 오지 않았습니다.
끝나는 지점에서 댐퍼가 살짝 울렁(출렁)임을 줘서 승차감을 위해 충격을 완충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더군요.
. 아스팔트 포장이 살짝 미흡하고 계속적으로 노면이 거칠거칠한 부분을 지날때에는 서스펜션의 단단한 진동이 좀 느껴지긴합니다.
독일차, BMW 7의 향이 납니다.
(지금은 독일차들이 승차감 많이 부드러워진 추세지만 이전 세대의 독일차 브랜드들의 핵심 모델들을 견주어본다면 그렇습니다)
진동과 더불어 차체 울렁거림이 앞 뒤로 출렁출렁거립니다.
. 앞 서 말한 것처럼 팬텀은 특유의 울렁거림이 있는데
멀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멀미를 심하게 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앞 서 말한 긴 휠베이스와 길고 넓은 보닛의 특징때문에
우회전같은 코너를 돌 때 넓게 본 후
긴 보닛이 어느 정도 코너밖으로 나오면 돌아야하는데요.
팬텀은 코너를 돌아나갈때 그 엄청난 긴 보닛의 회전으로 유달리 여신상 앞쪽으로 풍경이 재빠르게 지나감을 느낍니다.
때문에 차의 크기감이 체감으로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감성으로보면 웅장함이 느껴진다고 하겠습니다.
. 가속시에 큰 덩치와는 다르게 산듯하게 주행하는 느낌이 나며
5초대의 제로백 특성때문에 아주 거대한 무언가가 등을 묵직하게 주아아아아앙~ 밀어주는 느낌이 나더군요.
스포츠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짜릿함이 조금 느껴지고 '오옹~' 이라는 음미하는 추임이 절로 납니다
(스포츠카에서 느끼는 '와아~', '캬!' 는 아닙니다ㅋㅋ)
. 고속 항속시 타이어 노면소음이 들립니다. 이 점 빼고는 풍절음, 외부소음의 정숙성이 훌륭합니다.
아주 간간히 단단한 느낌의 서스펜션 진동이 조금 느껴지는 것 말고는
대체적으로 붕 떠 미끄러져 날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 10년 된 연식에 비해 잡소리 하나도 없습니다.
. 시트 조절버튼은 롤스로이스만의 기능적 특징이라고 보여지는데.
등받이, 요추, 헤드레스트, 허벅지 등등 시트 부위마다 하나씩 클릭하여 선택 후
조이스틱으로 시트 포지션을 설정해야 하는데요.
컨트롤하기에 많이 번거롭습니다.
예를들어 등받이 설정을 하고 싶을때 허벅지>헤드레스트>등받이 차례대로 일일이
다음버튼 누르듯이 누르고 있을때 실수로 등받이설정을 지나치면 다시 몇번을 허벅지>헤드레스트...
반복해야하더군요. 불편합니다.
또한 사용하기에 앞서 커버를 열어야 하고 열게되면 앞쪽 조이스틱과 센터페시아 버튼을 조작하기에
방해가 있습니다. 시트조작하려고 커버를 열었으면 오픈한 그 기능에만 집중하라는 의도 같았습니다.
. 페이스리프트 이후의 팬텀은 크기가 커진 디스플레이가 개선되어 들어갔다지만 초기형 팬텀은
화면 크기가 너무 작고 시인성도 부족하며 조작감도 좋지 못합니다.
네비게이션은 타 네비게이션 제품을 따로 거치를 해놓고 쓰는게 더 편하겠습니다.
.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들과 조이스틱 컨트롤 그리고 디스플레이
모두를 조합해서 편의를 느끼기에는 조금은 학습이 필요합니다.
. 방향지시등 점등 시 딸깍이는 소리는
전형적인 옛날 아날로그식 차량들의 깜빡이 초침소리입니다.
롤스로이스만의 고집된 클래식함을 느낄 수 있는 소리라 생각되네요.
. 버튼들은 누를때 대체적으로 키감이 깔끔하게 뚝.뚝. 끊기고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 인테리어의 조형들이 큼직큼직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차의 느낌이 거대하게 다가오면서 부담감이 느껴지지만
여타 대형세단처럼 긴 주행을 하게되면 크기의 부담이 점점 사그라집니다.
그러나 앞서 우회전 같은 코너를 돌아 빠져나갈때는 얘기가 다릅니다 ㅋ
.앞 시트는 1인용 소파의 느낌이라고 한다면
뒷 시트는 3인용 소파의 느낌입니다.
가운데 암레스트가 숨겨져 있는데 열면 보조적으로 작은 암레스트가 하나 나옵니다.
참 크기가 귀엽고ㅋㅋ, 후석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는 조이스틱이 작게 숨겨져 있습니다.
제 인생 아주 우연한 기회로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봤습니다.
전문적이지 않은 시승기지만 재미있게 읽어봐주시고
회원분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ㅎㅎ
모트라인 요즘에 각종 일들로 인해 힘들텐데 그래도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2018.04.24 16:40
2018.04.24 23:25
2018.04.24 23:55
2018.04.24 16:40
2018.04.24 22:40
2018.04.24 23:25
2018.04.25 20:40
2018.04.24 23:55
2018.04.25 20:43
2018.04.25 22:47
2018.04.26 21:07
2018.04.26 17:40
2018.04.26 21:07
2018.04.30 16:50
저차를 실물로 보기전에는 왜 사람들이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하는지 몰랐습니다.
사진으로만 봤을때 헤드라이트도 크게 별거없고 그릴이 좀 크네~ 머 이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영종도 BMW 센터 가서 전시해 놓은 차량을 봤는데요.
입이 떠~~~억 벌어지더군요.
그냥 압도 됩니다. 에쿠스 리무진도 꽤 크다 생각했고 벤츠 마이바흐도 봤지만 저차와 비교 대상이
안됩니다.
시승은 해볼기회도 없어 무어라 말을 못하지만 실물로 못보신분들은 정말 한번 보시라 하고 싶어요.
예전 에쿠스 처음 나왔을때 충격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겁니다.
2018.05.02 00:35
롤스로이스는 전체적인 형태의 조형미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소소한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물체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스트 초기형 모델도 앉아봤었는데 팬텀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위압감에 감탄사가 나더군요.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스포티한 스타일도 느껴지구요.
롤스로이스는 팬텀이나 고스트나 실물과 사진 사이 느껴지는 스타일의 갭이 매우 크다고 생각듭니다.
2018.05.13 23:24
2018.06.25 21:18
2018.06.29 13:32
2018.07.14 01:33
2018.07.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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