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외부 미팅을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했는데, 안경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안경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사무실 이곳 저곳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밖을 서성이며 한참을 전화통화를 하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책상에 앉았는데, 안경이 없는거에요.
생각해보니 제가 전화를 받기 이전까지 안경을 찾고 있었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이 났어요! 아까 타고나갔던 차 선글라스 홀더에 안경을 넣어놨다는 사실이!!
그래서 차키를 가지고 지하주차장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주 리뷰차 C220D를 갖고온 또치감독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거에요.
저는 곧바로 C클래스 차키를 받아서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차를 만져도 보고 한바퀴 운전도 해보고 소음측정도 해보고 다시 안전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선, 사무실에 올라왔어요. 그런데 안경이 없는거에요!
다시 생각이 났죠. 제가 C클래스를 타기 이전에 안경을 가지러 내려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저는 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소중한 눈을 위해서 다시 지하주차장에 안경을 가지러 내려갔어요.
차에 내려갔는데, 아까 엄청난 폭우에 사용했던 우산을 트렁크에 던져넣었던 것이 생각이 났죠.
그래서 저는 일단 트렁크를 열고 우산을 꺼냈는데, 그 아래 있던 우편물들이 우산에서 흐른 빗물에 다 젖어버린걸 발견했고,
일단 당장 버려도 되는 우편물들을 분류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거래처 대표님과 이어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참 물에 젖어 너덜너덜 해진 우편물을 정리하고 있는데.. 카톡이 왔어요. 사무실에 손님이 오셨다고..!
그래서 허겁지겁 우산을 챙기고 우편물을 챙겨서 사무실에 올라와, 복도에 우산을 펼쳐놓고 신나게 미팅을 했어요.
미팅이 끝난 뒤, 저는 다시 책상앞에 앉았죠. 네. 안경이 없는거에요.
아 ㅅㅂ 더이상은 주차장에 못내려가겠어요. 너무 덥고 무서워요.
2019.08.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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